포의 회합 (춘추좌전.8.9.2.)

문양汶陽 땅을 제나라에 돌려주게 한 일 때문에 (8.8.1.) 제후들은 진나라에 딴 마음을 품게 되었다. 진나라는 이런 상황을 걱정하여 포에서 회합을 갖고 마릉馬陵의 결맹(8.7.4.)을 돈독히 하려고 했다. 계문자가 범문자(사섭)에게 말했다. “덕이 단단하지 않은데 결맹을 갱신한들 효과가 있겠습니까?” 범문자가 말했다. “제후들을 은근하게 다독이고, 관대하게 대우하며, 힘으로 통제하고, 밝은 신명 앞에서 맹세하여, 복종하는 제후는 부드럽게 대하고 배신하는 자는 정벌하니, 이것이 차선의 덕입니다.

이 회맹에 진 경공이 처음으로 오나라와 회합하려고 했지만 오나라 군주는 오지 못했다.


원문 (성공 9년 두번째 기사) 


爲歸汶陽之田故諸侯貳於. 人懼會於以尋馬陵之盟. 季文子范文子: 德則不競尋盟何爲?范文子: 勤以撫之寬以待之堅彊以御之[1]明神以要之柔服而伐貳德之次也.

是行也, 將始會人不至.


(1) “강彊”자가 완각본에는 “강疆”으로 잘못 쓰여 있다. 여기서는 『석경』과 송본 그리고 금택문고본에 근거하여 정정했다.



주석

爲歸汶陽之田故: 전년 기사 참조.


춘추시대 지도 문양汶陽



諸侯貳於. 人懼會於以尋馬陵之盟: 마릉의 회맹은 성공 7년의 일이다.


춘추시대 지도 포



季文子范文子: 德則不競: . 진나라가 노나라를 핍박하여 문양의 땅에서 물러나 제나라에게 주라고 한 일은 신의가 없는 처사였다.

尋盟何爲?范文子: 勤以撫之: 겸손하고 정중하게(은근殷勤) 제후를 어루만지다.

寬以待之: 제후를 관대하게 대우하다.

堅彊以御之: “강”자가 완각본에는 “강”으로 잘못 쓰여 있다. 여기서는 『석경』과 송본 그리고 금택문고본에 근거하여 정정했다. 제후를 힘으로 부리다.

明神以要之: 여러 “”자는 제후를 가리킨다. 명신요明神要 회맹을 뜻한다.

柔服而伐貳德之次也.: 비록 덕으로써 강제할 수 없지만 진의 행위는 덕의 다음 정도는 된다는 말이다.

是行也, 將始會人不至: 주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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