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보배를 잃지 않다 (춘추좌전.9.15.8.)


각자의 보배, 송나라의 자한


어떤 송나라 사람이 옥을 얻어 자한에게 바쳤다. 자한은 옥을 받지 않았다

옥을 바친 이가 말했다. “옥인에게 보였더니 보배라 하기에 바치는 것입니다.” 자한이 말했다. “나는 탐욕을 부리지 않음을 보배로 생각하고 너는 옥을 보배로 여긴다. 만약 이 옥을 내게 준다면 두 사람 모두 보배를 잃게 되니 각자의 보배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 그가 머리를 조아리고 말하였다. “소인이 옥을 지닌 채 이 곳을 벗어날 수 없으니 옥을 바쳐 목숨을 구하고자 합니다.” 자한은 그를 자신의 읍으로 보내는 한편, 옥인을 시켜 그를 위해 옥을 가공하게 하여 그것을 팔아 부자로 만들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원문

(9.15.8.) 人或得玉獻諸子罕. 子罕弗受. 獻玉者曰: 以示玉人玉人以爲寶也故敢獻之.子罕: 我以不貪爲寶, 爾以玉爲寶. 若以與我皆喪寶也不若人有其寶.稽首而告曰: 小人懷璧不可以越納此以請死也.子罕寘諸其里使玉人爲之攻之富而後使復其所.


주석

人或得玉獻諸子罕. 子罕弗受. 獻玉者曰: 以示玉人: 두예: “옥인은 옥을 다루는 장인이다.


취옥백채翠玉白菜-19세기-대만국립박물관
작가 미상의 '취옥백채翠玉白菜', (대만국립박물관 소장품)


玉人以爲寶也故敢獻之.子罕: 我以不貪爲寶爾以玉爲寶. 若以與我皆喪寶也不若人有其寶.: 모든 사람은 각자 보배로 여기는 물건이 따로 있다.

稽首而告曰: 小人懷璧不可以越: 두예: “이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도적에게 해를 입을 것이다.

納此以請死也.: 두예: “죽음을 면하기를 요청한 것이다.

子罕寘諸其里: 자한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使玉人爲之攻之: 두예: “공을 옥을 가공함이다.

富而後使復其所: 복건은 “옥을 팔아 부를 얻음이다.복기소는 향리에 옥을 판 대가를 돌려 줌이다. 『회남자·정신훈』에서 이 일화를 기록하는데 고유가 이 문장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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