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伯宗과 백주리伯州犁 (춘추좌전.8.15.5.)


의 극기, 극주 그리고 극지 백종伯宗을 해치려고 참소하여 죽였는데 난불기欒弗忌까지 화가 미쳤다. 백주리伯州犁는 초나라로 망명했다.

한헌자가 말한다. “극씨는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선인은 하늘과 땅을 잇는 벼리인데 빈번하게 그 벼리를 끊어내니 죽음이 아니면 달리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8.17.10.) 

애초, 백종이 입조할 때마다 그의 처가 경고했었다. “‘간악한 자는 주인을 증오하고 백성은 위정자를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직언을 좋아하시니 필경 곤경에 빠질 것입니다.


원문 

(8.15.5.) 伯宗譖而殺之欒弗忌. 伯州犁. 韓獻子: 其不免乎! 善人天地之紀也而驟不亡, 何待?

伯宗每朝其妻必戒之曰: 盜憎主人民惡其上.子好直言必及於難.


주석

伯宗: 삼극은 극기, 극주 그리고 극지를 말한다. 백종은 『좌전·선공15년』의 주석을 참조.

譖而殺之欒弗忌: 「진어5」의 위소의 주석에 난불기는 백종의 무리라고 한다. 『좌전』은 백종을 참소한 일의 피해가 난불기까지 이어졌다고 하는데, 「진어5」에선 “난불기가 난을 일으켜 여러 대부가 백종을 해쳤다”고 하여 주장이 다르다.

伯州犁: 백주리伯州犁는 백종의 아들이다. 「진어5」에 따르면, 백주리를 보호하여 초나라로 도망칠 수 있게 한 사람이 필양이라고 한다. 백주리가 초나라로 망명한 후 태재가 된 일은 다음해의 『좌전』과 『좌전·소공원년』등에 보인다.

韓獻子: 其不免乎! 善人天地之紀也: 한궐은 백종과 난불기 모두 선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而驟: 여러 번이다. 앞뒤로 두 사람을 해쳤기 때문에 취라고 말했다.

不亡, 何待?: 성공 17년에 진나라가 삼극을 죽인 일에 대한 예언이다.

伯宗每朝其妻必戒之曰: “’盜憎主人, 民惡其上.: 간악한 사람은 주인을 증오하지 않을 수 없고, 백성은 통치자를 싫어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대의 지위가 높지 않으므로 집정 대신에게 직언을 할 수는 없다. 이 두 마디는 당시의 속담으로서 「주어중」에서 필양공이 속담을 인용하여 “짐승은 그물을 싫어하고 백성은 위정자를 미워한다(獸惡其網, 民惡其上).” 『설원·경신편』은 『금인명金人銘』을 인용하여 “도적은 주인을 원망하고, 백성은 존귀한 신분의 사람을 증오한다(盜怨主人, 民害其貴), 『공자가어·관주편』역시 『금인명』을 인용하여 “간악한 이는 주인을 싫어하고, 백성은 위정자를 미워한다(盜憎主人, 民怨其上).”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대략 뜻이 비슷하다.

子好直言必及於難.: 『열녀·인지전』에선 『좌전』과 「진어5」를 근거로 『진백종처』에 관한 일을 한 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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