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 기나라(紀)

본문

여름, 환공이 기나라 군주와 성(산동성 영양현寧陽縣의 북쪽)에서 회합했는데, 기나라가 와서 제나라로 인한 환란을 자문한 것이다.


2.6.3. 會于, 來諮謀難也.


해설

夏四月, 公會紀侯: ‘성’은 『곡량전』에선 ‘성’으로 쓴다. 두 글자는 서로 통한다. 옛 성읍은 현재의 산동성 영양현寧陽縣 북쪽이다. 후에 맹씨의 채읍이 되었다. 정공 12년 중유가 계씨의 재가 되어 성읍의 성벽을 허물려 하자 공렴보公斂父 맹손씨에게 성읍의 성곽을 무너뜨리면 제나라 군사가 반드시 쉽게 북문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공 15년 성읍은 제나라로 편입되었지만 그뒤 제나라는 성을 다시 돌려주었다. 이런 사실은 이 곳이 노나라의 북쪽 변경 제나라와 가까운 읍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춘추좌전 지도 - 성成


會于, 來諮謀難也: 자모諮謀 동의쌍음사同義雙音詞이다. 『시·소아·황황자화』의 “두루 묻고 꾀하다(周爰咨謀)”에서의 “묻고 꾀함咨謀과 같다. 제나라가 기나라를 멸망시키려는 욕심이 있었는데, 은공 2년의 “노나라의 백희가 기나라로 출가했다”는 기사로 미루어 보면 기나라는 노나라의 사위국이고, 노나라는 제나라와 최근 성혼을 했으므로 제나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온 것이다.


춘추좌전 지도 -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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