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문자, 문양汶陽 (춘추좌전.8.8.1.)

성공 8년 봄, 진 경공이 한천韓穿을 우리나라로 보내 문양汶陽을 제나라에 돌려주라고 말했다


춘추좌전 지도 - 문양汶陽


계문자가 한천을 전송하며 개인적으로 말했다. “대국은 정의를 제정하여 맹주가 됩니다. 이 때문에 제후들은 그의 덕을 사모하고 그의 토벌을 두려워하여 두 마음을 가지지 않습니다. 귀국은 문양은 폐읍의 옛 땅이라고 말하며 제나라에 군사를 동원하여 그 땅을 폐읍에 귀속시키게 했습니다. 이제와 또다른 명을 내려 ‘제나라에 돌려주라.’고 합니다. 신의로 의를 행하고, 의로써 명을 성취하는 것이 소국이 소망하고 사모하는 것인데 신의를 알 수 없고 의가 설 곳이 없다면 사방의 제후들 중 누군들 와해되지 않겠습니까? 『시』(『위풍·맹)에 ‘여인은 변함없는데 장부의 마음이 변했구나. 장부가 줏대 없이 두 갈래 세 갈래 마음이네.’라고 말합니다. 7년 간 한 번 주고 한 번 빼앗으니 줏대 없는 마음이 이보다 더 클 수 있습니까? 장부도 줏대가 없으면 훌륭한 배필을 잃는데 하물며 패주는 어떻겠습니까? 패주는 덕으로 일처리를 해야 하는데 오락가락하면 무슨 수로 오랫동안 제후들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겠습니까? 『시』(『대아·판)는 ‘꾀가 원대하지 못하여 이처럼 크게 간언한다.’고 말합니다. , 행보는 귀국이 원대한 지략을 가지지 못하고 제후의 신망을 잃을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감히 이렇게 사적으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원문

八年春晉侯使韓穿來言汶陽之田歸之于. 季文子餞之私焉: 大國制義以爲盟主是以諸侯懷德畏討無有貳心. 汶陽之田敝邑之舊也而用師於使歸諸敝邑. 今有二命: 歸諸’,信以行義義以成命小國所望而懷也. 信不可知義無所立四方諸侯其誰不解體? : 女也不爽士貳其行. 士也罔極二三其德.七年之中一與一奪二三孰甚焉? 士之二三猶喪妃耦而況霸主? 霸主將德是以, 而二三之其何以長有諸侯乎? : 猶之未遠是用大簡.’,行父之不遠猶而失諸侯也是以敢私言之.


관련 주석

八年春晉侯使韓穿來言汶陽之田歸之于. 季文子餞之: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떠나는 사람을 위해 배웅하는 것, 송별회.

私焉: 사적인 대담.

: 大國制義以爲盟主: 대국은 합리적으로 마땅하게 일을 처리하여 제후들의 맹주가 된다.

是以諸侯懷德畏討無有貳心. 汶陽之田敝邑之舊也而用師於使歸諸敝邑: 용사用師 안의 전쟁을 말한다. 문양의 땅은 안의 전쟁에서 제나라를 핍박하여 노나라에게 되돌려주었다.

今有二命: 歸諸’,信以行義義以成命小國所望而懷也. 信不可知義無所立四方諸侯其誰不解體?: 해체는 와해되다.

: 女也不爽士貳其行: 왕인지의 『술문』에서 “이”는 “과실()”의 오자라고 주장한다. “특”은 곧 “과오/변함()”이다. 과 특은 같은 뜻의 호문이다. 그러나 정현 이후로 “특”자는 모두 “이”자로 잘못 쓰고 있다. 시의 원래 뜻은 여인은 전혀 잘못이 없어 시종일관 한 마음이지만 남자의 행실에 과오가 있다는 말이다. 계문자는 “여자”를 노나라에 비유하고, “사”를 진나라에 비유했다.

士也罔極: 극은 표준.

二三其德.: 『위풍·맹』편의 시구이다.

七年之中一與一奪: 금택문고본엔 “而一與一奪”로 쓴다. 성공 2년에서 8년 사이를 가리킨다.

二三孰甚焉? 士之二三猶喪妃耦: 배필과 같다. 사내가 여인에 대해 신의가 없고 의롭지 않으면 좋은 배필을 잃은 것이라는 말.

而況霸主?: 패주가 신의도 의로움도 없으면 잃는 것이 어찌 배필을 만나지 못하는 것에 그치겠는가?

霸主將德是以: . 패주는 반드시 덕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而二三之其何以長有諸侯乎? : 猶之未遠是用大簡.: 『시·대아·판』의 시구이다. 현재의 『시』에는 “간”이 “간”자로 쓰여 있다. 는 유 같고 모의/꾀의 뜻이다. 계획이 원대하지 못하여 내가 적극적으로 간하고 권한다는 뜻.

行父之不遠猶而失諸侯也是以敢私言之.: 『공양전』에 “안의 전투에서 제나라가 크게 패했다. 제의 군주가 돌아가 전사자를 조문하고 병에 걸린 이를 살피며, 7년 간 술도 고기도 마시지 않았다. 진 경공이 그 소식을 듣고 까닭을 물어오니, 답했다. ‘아! 군주가 되어서 왜 술과 고기를 먹지 않겠습니까? 청컨대 우리에게서 빼앗아간 토지를 돌려주십시오.’”라는 설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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