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문왕과 등나라 기후祁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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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초 문왕이 신나라를 정벌하는 길에 등나라를 지나쳤다. 등나라의 기후祁侯 “내 조카이다.”라고 말하며 행군을 멈추게 하고 문왕에게 연회를 베풀었다. 추생騅甥, 담생聃甥 그리고 양생養甥 등이 문왕을 죽이자고 했지만 기후는 허락하지 않았다. 세 사람이 말하였다. “등나라를 멸망시킬 자는 필경 이 사람입니다. 어서 도모하지 않으면 뒷날 아무리 애써도 소용없을 것입니다. 기회가 왔을 때 도모해야 합니다! 도모하려면 지금이 바로 기회입니다.” “여기서 그를 죽인다면 개돼지도 내가 남긴 음식은 먹지 않을 것이다.” “저희 말을 따르시지 않으면 실로 사직이 젯밥을 얻어먹지 못할 텐데 군주가 남길 밥이라도 얻겠습니까?” 그래도 듣지 않았다. 신나라를 정벌하고 귀국하던 해, 문왕이 등나라를 정벌했다. 장공 16, 초나라가 다시 등나라를 쳐서 멸망시켰다.


원문

楚文王. 鄧祁侯: 吾甥也.止而享之. 騅甥·聃甥·養甥請殺楚子. 鄧侯弗許. 三甥曰: 鄧國必此人也. 若不早圖後君噬齊. 其及圖之乎! 圖之此爲時矣.鄧侯: 人將不食吾餘.對曰: 若不從三臣抑社稷實不血食而君焉取餘?弗從. 還年楚子. 十六年復伐滅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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