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환공 등장 - 공손무지

본문

3.8.3. 제 양공이 연칭連稱과 관지보管至父를 시켜 규구葵丘(산동성 치박시淄博市 서쪽)수비하게 하였다. 두 사람은 오이가 익을 즈음 떠났고, 양공이 말했다. “내년 오이가 익을 때 교대하라.” 수비를 맡은 지 일 년이 다 되었지만 양공의 명은 하달되지 않았다. 교대를 청했지만 허락하지 않자 두 사람은 반란을 모의했다

제 희공의 친아우 이중년夷仲年이 아들 공손무지公孫無知를 두었는데 희공의 총애를 받아 의복 등에서 적자(양공)와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양공이 즉위하여 그의 대우를 강등했다. 연지보와 관칭은 이 때문에 무지의 지원을 받아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연칭에겐 사촌누이가 있었는데 양공의 첩이었다. 그녀는 총애를 받지 못했다. 무지가 그녀에게 양공의 동정을 살피게 하고 약속했다. “이번 일이 성사되면 너를 부인으로 삼을 것이다.” 

겨울 12, 제 양공이 고분姑棼(산동성 박흥현博興縣 동북쪽)으로 놀러 갔고, 이어 패구貝丘(박흥현 남쪽 패중취)로 사냥을 나갔다가 커다란 돼지와 마주쳤다. 시종이 외쳤다. “저 돼지는 공자팽생입니다!(2.18.1.) 양공이 불같이 화를 냈다. “감히 팽생이 나타나다니!” 활을 쏘자 돼지가 마치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울부짖었다. 양공이 겁에 질려 수레에서 떨어졌고 다리를 다쳤으며 신발을 잃어버렸다

돌아와 환관 비에게 신발을 찾아오게 했지만 빈 손으로 돌아오자 채찍질을 했고 피가 흘러내렸다. 비가 도망쳐 나오다가 반란군과 문에서 마주쳤다. 그들이 협박하며 포박하자 비가 말했다. “내가 이처럼 매를 맞고 군주를 위해 저항하겠는가?” 웃옷을 벗어 등을 보여주었더니 그를 믿었다. 비가 자신이 먼저 들어갈 것을 요청하여 양공을 숨긴 후 나와 반란군과 싸우다 문 사이에서 죽었다. 시종 석지분여 역시 계단 아래에서 싸우다가 죽었다. 마침내 반란군이 방 안으로 들어가 양공으로 위장하고 침상 위에 앉은 맹양을 죽였다. “이 놈은 군주가 아니다. 용모가 같지 않다.” 그때 시신 밑으로 나온 양공의 다리를 발견하고 결국 양공을 시해한 후 무지를 옹립했다

애초, 양공이 즉위했는데 언행에 일관성이 없었다. 포숙아鮑叔牙가 말했다. “군주가 백성을 방종하게 만드니 장차 난이 일어날 것이다.” 포숙아는 공자소백公子小白을 모시고 거나라로 도망쳤고, 관이오管夷吾와 소홀召忽은 공자규公子糾를 모시고 노나라로 도망쳐 왔다.


원문


齊侯使連稱·管至父葵丘瓜時而往, : 及瓜而代.期戍公問不至. 請代弗許. 故謀作亂.

僖公之母弟曰夷仲年公孫無知有寵於僖公, 衣服禮秩如適. 襄公. 二人因之以作亂連稱有從妹在公宮無寵使間公. : 吾以女爲夫人.” 

冬十二月齊侯游于姑棼遂田于貝丘. 見大豕. 從者曰: 公子彭生.公怒曰: 彭生敢見!射之. 豕人立而啼. 公懼隊于車. 傷足喪屨. 誅屨於徒人. 弗得鞭之, 見血. 走出遇賊于門. 劫而束之. : 我奚御哉?袒而示之背. 信之. 請先入. 伏公而出, 死于門中. 石之紛如死于階下. 遂入孟陽于牀. : 非君也不類.見公之足于戶下而立無知

襄公, 無常. 鮑叔牙: 君使民慢亂將作矣.公子小白出奔. 亂作管夷吾·召忽公子糾來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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