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 굴하, 라나라 정벌 실패

2.13.1. 환공 13년 봄, 초나라의 굴하가 라나라 정벌에 나섰고 투백비가 그를 배웅하였다. 돌아오며 마부에게 말했다. “막오는 필경 패배할 것이다. 발걸음이 높은 것을 보니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다.” 이어 무왕을 알현하고 말하였다. “반드시 군사를 증원해야 합니다!” 무왕은 허락하지 않았다. 무왕이 내실로 들어가 부인 등만鄧曼에게 그 일을 말하자 등만이 말했다. “대부는 군사의 수를 말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의 말은 군주께서 백성을 믿음으로 어루만지시고, 관리는 덕으로 훈계하며, 막오에게 결과에 대해 형벌로 위엄을 보이시라는 것입니다. 막오는 포소蒲騷(호북성 응성현應城縣 서북쪽)의 승리(2.11.2.)에 젖어 자만하여 필시 라나라를 경시할 것입니다. 왕께서 그의 들뜬 마음을 억누르지 않으신다면 그는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로 대부가 군주께 말씀드린 것은, 군에 훈계하여 잘 억누르고, 관료를 소집하여 선한 덕으로 권면하여, 막오를 보거든 하늘은 멋대로 하는 사람을 돕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 주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초나라의 전군이 출정했다는 사실을 대부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무왕이 뢰인賴人을 보내 막오를 쫓아가게 했지만 따라잡을 수 없었다.

막오가 군대를 돌며 명을 전달하게 했다. “명령에 토를 다는 이는 형벌로 다스릴 것이다!” 언(현 만하蠻河)에 도달하여 초군은 무질서하게 강을 건넜고, 도강 후에도 질서가 없었으며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다. 라나라에 도착했을 때, 라나라와 노융盧戎 초나라를 협공하여 크게 무찔렀다. 막오가 초나라의 황곡荒谷(호북성 강릉현江陵縣 서쪽)에서 스스로 목을 매었다. 여러 장수들 역시 야보冶父(호북성 강릉현 남쪽)에서 스스로를 감금하고 왕의 처분을 기다렸다. 무왕이 말하였다. “내 잘못이다.” 모두를 용서했다.



원문

十三年春楚屈瑕伯比送之. 謂其御曰: 莫敖必敗. 趾高心不固矣.遂見楚子, : 必濟師!楚子辭焉. 入告夫人鄧曼. 鄧曼: 大夫其非衆之謂其謂君撫小民以信訓諸司以德而威莫敖以刑也. 莫敖蒲騷之役將自用也必小. 君若不其不設備乎! 夫固謂君訓衆而好撫之召諸司而勸之以令德, 莫敖而告諸天之不假易也. 不然夫豈不知師之盡行也?楚子使人追之不及莫敖使徇于師曰: 諫者有刑!亂次以濟遂無次. 且不設備. 盧戎兩軍之大敗之. 莫敖縊于荒谷. 群帥囚于冶父以聽刑. 楚子: 孤之罪也.皆免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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