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聲伯 (춘추좌전.8.17.8.)


성백聲伯


당초, 성백聲伯이 꿈에서 원수(안양하安陽河)를 건너는데 어떤 사람이 옥을 자신의 입에 넣어 주었다. 성백은 눈물을 흘렸고 눈물은 옥이 되어 품에 가득 찼다. 성백이 그 사람을 따라가며 노래를 불렀다. “원수를 건너는데 어떤 이가 내게 옥을 주었네. 돌아가자, 돌아가자, 품에 옥이 가득하니!” 성백이 잠에서 깼지만 두려워 감히 점을 치지 못했다

정나라로부터 귀국하던 임신일에 리신貍脤(미상)에 이르러 점을 치게 하고 말했다. “혹 죽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 감히 점을 치지 못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르고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무런 해가 없었다.” 그렇게 말한 날 저녁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원문 

(8.17.8.) 聲伯夢涉或與己瓊瑰食之泣而爲瓊瑰盈其懷從而歌之曰: 之水贈我以瓊瑰. 歸乎歸乎瓊瑰盈吾懷乎!懼不敢占也. 還自壬申至于貍脤而占之: 余恐死故不敢占也. 今衆繁而從余三年矣無傷也.言之, 之莫而卒.


주석

壬申: 11월에는 임신일이 없다.

公孫嬰齊卒于貍脤: 완각본에는 “제”자가 탈락되어 있다. 각본에 근거하여 보충했다. 은 『공양』에선 “진”으로, 『곡량』은 “신”으로 쓰는데 음이 가까워 통한다. 리신貍脤은 현재 소재지를 알 수 없다. 의 음은 리.

聲伯夢涉: 원수는 현재의 안양하安陽河이다.

或與己瓊瑰食之: 음은 규이다. 경괴瓊瑰 『시경』의 “경거”·“경요瓊瑤”·“경구瓊玖 등은 모두 같은 말이다. 두예는 “경”과 “괴”를 두 가지 사물로 봤지만 옳지 않다. 경괴는 옥을 품은 아름다운 원석으로 만든 구슬에 버금간다. 이이덕의 『집술』에 상세한 설명이 있다.

泣而爲瓊瑰盈其懷: 흘린 눈물이 옥으로 변하여 품에 가득찼다.

從而歌之曰: 之水贈我以瓊瑰. 歸乎歸乎瓊瑰盈吾懷乎!: 꿈 속에서 이런 노래를 불렀다. ···회는 운을 이룬다. 고음에서 모두 미부微部 있다.

懼不敢占也: 옛 사람들은 죽으면 입에 석주를 넣어 준다. 성백은 흉몽으로 생각하여 감히 점을 쳐 꿈을 물어볼 수 없었다.

還自壬申至于貍脤而占之: 余恐死故不敢占也. 今衆繁而從余三年矣無傷也.: 성백은 처음에 흉몽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때 자신을 따르는 무리가 많아지고 또 삼년간 그러했으므로 꿈에 옥이 자신의 품에 가득찬 것은 이런 사실로 볼 때 길몽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점을 쳐 보게 하고 또 지금까지 아무런 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도홍경의 『별소』에 자세하다.

言之, 之莫而卒: 『시·진풍위양』의 공영달의 『소』에서 “그렇게 말한 후 저녁에 죽었다(言之, 至莫而卒)”고 인용한다. “지막至莫”은 “지모之暮”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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