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와 결맹한 제 영공 (춘추좌전.9.3.3)
사개
정나라가 복종했고, 또 오나라와 우호를 맺기 위해 진나라는 제후들을 규합하려 했다.
진 도공이 사개士匄를 제나라에 보내, 말하게 하였다. “과군께서 개匄를 보내, 올해 분란이 많은데도 불의의 사태를 대비하지 못하고 있으니, 과군께선 몇몇 형제의 나라와 상견하여 불목하는 나라들의 문제를 논의하기를 원하십니다. 군주께서 회합에 참석하시길 청하고, 저로 하여금 이에 대해 결맹하게 하셨습니다.” 제 영공은 사개와의 결맹을 수락하고 싶지 않았지만 협조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곤란하게 여겨 이수耏水(국도 임치의 서북쪽 교외) 근처에서 결맹하였다.
원문
(9.3.3.) 晉爲鄭服故,且欲修吳好,將合諸侯. 使士匄告于齊曰: “寡君使匄, 以歲之不易,不虞之不戒,寡君願與一二兄弟相見,以謀不協. 請君臨之, 使匄乞盟.” 齊侯欲勿許,而難爲不協,乃盟於耏外.
주석
▣晉爲鄭服故: 작년 겨울 정나라가 진나라에 복종했다.
▣且欲修吳好: 오나라와 수호를 맺었다. 오나라가 점차 강대해지면서 충분히 초나라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었다.
▣將合諸侯. 使士匄告于齊曰: 사개는 『좌전·성공16년』에 나온
범개이다. 해당 주석에 자세하다.
▣”寡君使匄, 以歲之不易: 이易는 과거 거성으로 읽었는데 평平 혹은 치治의 뜻이다. 세지불역은 최근 제후간에 많은 분규가 있었음을 말한다.
▣不虞之不戒: 분쟁이 많고 뜻밖의 사태에 대비가 없다.
▣寡君願與一二兄弟相見,以謀不協: ‘불협’하는 나라란 암암리에 제나라를 가리킨다. 진 도공은 이번 제후들의 회합을 통해 자신을 중심으로 한 연맹을 더욱 강화시키려 했다.
▣請君臨之, 使匄乞盟.” 齊侯欲勿許,而難爲不協,乃盟於耏外: 내耏의 음은 이而고 하천의 이름으로서 즉 시수時水이다. 『춘추·장공9년』의 “건시乾時”의 주석에 상세하다. 이외耏外는 곧 제나라 국도 임치의 서북방면 교외에 가까운 이수의 부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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