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낭子囊이 초나라의 영윤이 되다 (춘추좌전.9.5.9.)



초나라의 자낭子囊이 영윤이 되었다. 범선자范宣子가 말한다. “우리는 진을 잃을 것이다. 초나라는 진이 배신한 원인을 처리하고 자낭을 영윤으로 세웠으므로 반드시 실수를 개선하고 속히 진나라를 토벌할 것이다. 진나라는 초나라에 가깝고 순식간에 백성이 위험에 빠질 터 초나라로 돌아서지 않을 수 있을까? 진을 우리 편에 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포기하고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

겨울, 제후들이 진나라를 수비했다. 자낭이 진나라를 공격했다. 11월 갑오일(12), 성체城棣(하남성 원양현原陽縣 북쪽)에서 회합하여 진나라를 구원했다.




원문

(9.5.9.) 楚子囊爲令尹. 范宣子: 我喪. 人討貳而立子囊必改行而疾討. 近于民朝夕急能無往乎? 非吾事也; 無之而後可. 
諸侯戍. 子囊. 十一月甲午會于城棣以救之.



주석

: 두예: “척의 회합에서 제후는 진나라를 수비하라는 명을 받고 각자 자국으로 돌아가 수비할 군사를 파견했는데 이를 다시 보고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노나라만 그 사실을 기록했다. 

楚子囊爲令尹: 영윤 임부를 이미 죽인 후 공자정公子貞 대신했다. 자낭은 공자정의 자이다. 『좌전·성공15년』의 주석을 함께 참조. (8.15.3. 자낭子囊은 초 장왕의 아들이며 공왕의 동생인 공자정公子貞이다.)

范宣子: 我喪: 진나라가 장차 우리에게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

人討貳而立子囊: 토이討貳는 진나라가 배신한 까닭을 물었던 것.

必改行: 자신의 탐욕스런 행위를 개선할 것이라는 말.

而疾討. 近于: 진나라는 현 하남성 회양현 경내인데 초나라와 거리가 가깝고 진나라와는 멀다.

民朝夕急: 초나라가 진격해 오기 쉬우므로 진나라는 당연히 초나라 군사행동에 시급한 처지.

能無往乎?: 왕은 초나라에 귀의하다.

非吾事也; 無之而後可.: 즉 진나라의 국력은 진나라를 항구적으로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진나라를 버린 후에야 가능하다.

諸侯戍: 각국이 군사를 주둔하여 초나라의 공격으로부터 진나라를 보호.

子囊. 十一月甲午: 갑오일은 12일이다.


춘추시대 지도. 성체城棣


會于城棣以救之: 성체는 현 하남성 원양현原陽縣 북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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