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를 우려하는 한궐 (춘추좌전.9.4.1.)
양공 4년 봄, 진陳나라의 배반 때문에 초나라 군이 번양繁陽(하남성 신채현新蔡縣의 북쪽)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한헌자(한궐)가 이를 우려하여 조정에서 말하였다. “문왕은 은나라에 반기를 든 나라들을 인솔하여 주紂 임금을 섬겼으니 때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와 반대로 처신하니 어렵습니다.”
원문
(9.4.1.) 四年春,楚師爲陳叛故,猶在繁陽. 韓獻子患之,言於朝曰: “文王帥殷之叛國以事紂,唯知時也. 今我易之,難哉!”
주석
▣四年春,楚師爲陳叛故,猶在繁陽: 번양은 현 하남성 신채현新蔡縣의 북쪽이다. 猶在繁陽은 작년 초나라의 공자하기가 군사를 이끌고 진나라를 침략했지만 진이 초나라에 복종하지 않자 초군 역시 퇴각하지
않고 있었다. 번양은 진陳나라에서 거리가 200여 리 되는데 진격할 수도 후퇴할 수도 있는 거리다.
▣韓獻子患之: 한궐은 이미 성공 18년에 진나라의 중군의 장수가 되었고 국정을
담당하고 있었다.
▣言於朝曰: “文王帥殷之叛國以事紂: 『일주서·정전편』의
“문왕은 육주의 제후를 규합하여 상나라를 받들었다”, 『논어·태백편』의 “천하의 삼분의 이를 차지하였어도
은나라에 복종했다”는 언급이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당시 천하는
9주로 구분되었는데 6주를 얻었다면 2/3이다.
▣唯知時也. 今我易之: 두예: “진의 역량은 초나라를 굴복시킬 수 없으므로 진陳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직 때가 아니다.”
▣難哉!”: 주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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