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공왕이 영윤 자신을 처단하다 (춘추좌전.9.5.7.)



초나라가 진나라에 배신한 까닭을 추궁하자, 그들이 말하였다. “사실은 영윤 자신子辛이 우리를 침탈하여 사욕을 채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죽였다. ( 9.3.6.) 『춘추』에 “초나라가 그 대부 공자임부公子壬夫를 죽였다”라고 쓴 것은 그의 탐욕 때문이었다

군자는 이에 대해 말하였. “초 공왕은 이때 형벌을 바르게 집행하지 못했다. 『시』에 ‘대로가 곧고도 곧으니 내 밝게 살필 것이다. 도모할 때 좋은 계책이 서지 않으면 사람들을 불러모아 결정한다.’고 말한다. 자기가 신의가 없는데 타인을 죽여 위안을 삼으니 어렵지 않겠는가? 『하서』는 말한다. ‘진실로 신의를 다해야 공적을 이룰 수 있다.’”



원문

(9.5.7.) 人討叛故: 由令尹子辛實侵欲焉.乃殺之. 書曰殺其大夫公子壬夫”,貪也.

君子謂楚共王於是不刑. : 周道挺挺我心扃扃. 講事不令集人來定.己則無信而殺人以逞不亦難乎? 夏書: 成允成功.’”


주석

人討叛故: 진나라가 초나라를 배반했던 일은 『좌전·양공3년』을 참조. 초나라를 배반한 이유를 물은 것.

: 由令尹子辛實侵欲焉.: 초나라의 질문에 진나라가 대답한 내용.

乃殺之: 자신을 죽였다.

書曰殺其大夫公子壬夫”,貪也: 주석 없음.

君子謂楚共王於是不刑: 어시는 이일과 관련하여. 정정은 곧음을 말한다.

: 周道挺挺: 주도는 큰 길이다.

我心扃扃: 경경은 밝게 살피다. 유월의 『평의』는 “경경은 밝게 빛남(耿耿: 경경)과 같고 불안함이다.”라고 풀이했지만 앞글인 “대로가 곧게 뻗어 있다”는 문구와 서로 연관되지 않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 우창의 『교서』는 “경경은 신실함이다.”라고 풀이하여 비록 다음 글인 “자신은 신의가 없으면서”와 호응하지만 훈고의 측면에선 전혀 근거가 없는 설명이다.

講事不令: 두예: “일을 도모하는데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다.

集人來定.: 두예: “현인을 초청하여 일을 결정한다.” 이 시는 일시로써 현재의 『시』에는 없다.

己則無信而殺人以逞: 두예: “공왕이 자반과 공자신 그리고 임부를 죽였다. 8년간 세 명의 경을 살해하고도 제후들을 복속시키려 했으므로 군자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평한 것이다.” 이 해석은 신뢰하기 어렵다.

不亦難乎? 夏書: 成允成功.’”: 이 역시 전해지지 않는 문구이다. 『위고문상서』에서는 「대우모편」에 슬그머니 삽입했다. 두예는 “윤은 진실로. 즉 진실로 믿음이 이루어진 후에야 공적을 이룰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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