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伐, 침侵, 습襲 (3.29.2.)

여름, 정나라가 허나라를 침략했다. ‘에 관한 범례에 따르면, 종과 북을 울리며 공격하는 것을 “벌”이라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침”이라 하며, 날쌘 병사로 습격하는 것을 “습”이라 한다.


원문

3.29.2. 人侵. 凡師有鐘鼓曰伐無曰侵輕曰襲.


관련 주석

人侵. 凡師有鐘鼓曰伐無曰侵輕曰襲: 죄를 소리 높여 드러내고 종북을 치며 공격하는 것을 ‘벌’이라 하고, 북과 종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침, 가볍고 날랜 군사로 적이 준비하지 못했을 때 공격하는 것을 ‘습’이라 한다. 「진어5의 “이런 까닭에 벌은 종과 북을 준비하고, 습과 침은 소리를 죽여 공격한다.”라는 말 역시 이 뜻이다. 그러나 때에 따라 침과 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춘추·정공4년』의 “3월 정공이 유자·진후·송공·채후·위후·진자·정백·허남·조백·거자·주자·돈자·호자·등자·설백·기백·소주자, 그리고 제나라의 국하와 더불어 소릉에서 초나라를 침략했다(……召陵).”라는 기사를 보면 총 19개 나라의 군사인데 어떻게 종과 북이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침”자를 쓰고, 『좌전』에서 “3월 유문공이 제후의 군사들을 모아 소릉에서 초나라를 정벌할 것을 논의했다(……召陵謀伐).”고 쓴다. 즉 해당 경문에 대한 『좌전』에선 “”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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