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隕石과 송양공 - (춘추좌전.5.16.1.)

희공 16년 봄. 송나라에 하늘에서 돌이 떨어져 내렸는데 다섯 개였다. 운석(隕星)이다. 또 여섯 마리의 물새가 뒤로 밀리며 도성을 지나갔는데, 바람 때문이었다

주나라의 내사 숙흥叔興이 송나라를 예방했을 때, 양공이 이 일에 대해 물었다. “이것은 어떤 조짐입니까? 길흉의 소재는 어디입니까?” 내사가 대답했다. “올해 노나라에 다수의 큰 초상이 날 것이고, 내년에 제나라에 변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군주께선 패자가 되겠지만 끝은 좋지 않을 것입니다.” 

내사는 물러나 주변 사람에게 말했다. “군주는 질문의 요지를 잃었다. 이번 일은 음양의 기운으로 발생한 일이지 길흉의 발생과 무관하다. 길흉은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내 감히 군주의 질문을 거절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대답한 것이다.


원문 5.16.1.

十六年春隕石于隕星也. 六鷁退飛風也. 內史叔興聘于宋襄公問焉: 是何祥也? 吉凶焉在?對曰: 今茲多大喪明年有亂君將得諸侯而不終.退而告人曰: 君失問. 是陰陽之事非吉凶所生也. 吉凶由人. 吾不敢逆君故也.


관련 주석


十六年春隕石于隕星也: 『사기·년표』: “송 양공 7, 다섯 개의 운석이 떨어졌다.” 『춘추』를 채용하여 다름이 없다. 그러나 「송세가」는 “양공 7년 송나라 땅에 운석이 비처럼 그리고 비와 함께 떨어져 내렸다.”고 적고 있다. 이것은 『좌전·장공7년』의 문장을 잘못 채록한 것이다. 사마천의 우연한 착오이다. 『사통·혹경편』에서 『죽서기년』을 인용한 것도 역시 “隕石于”라고 적고 있다.

六鷁退飛風也: 「송세가」: “여섯 마리의 물새가 뒤로 날라 갔는데 바람이 세찼기 때문이다.

內史叔興聘于宋襄公問焉: “언”은”의 용법이다.

: 是何祥也?: 두예: “상은 길흉에 앞서 먼저 보여지는 조짐이다.『좌전·소공18년』의 “큰 조짐大祥 있으면 백성들이 동요하고 나라가 망할 수 있다.”는 기사와 『서서書序』의 “박에 조짐이 일어나니(有祥) 뽕나무와 곡식이 함께 종묘에서 자라났다.”에서 상자는 모두 이와 같은 용법이다. 『중용』의 “장차 나라가 흥하려할 때 반드시 상서로운 조짐禎祥 있고, 망하려고 할 때는 불길한 재앙妖孼 발생한다.”에서 정상은 길한 조짐이고, 본문의 상은 길흉을 모두 포함해서 한 말이다.

吉凶焉在?: 앞의 글은 주로 길한 조짐인지 불길한 조짐인지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고, 이 질문은 길흉의 소재가 어디인지를 묻고 있다.

對曰: 今茲多大喪: 금자今茲 금년今年이다. 가차한 글자이다. 『맹자·등문공하』의 “올해는 할 수 없다(今玆未能).”나 『여씨춘추·임지편任地篇』의 “올해는 벼가 풍년이고, 내년은 보리가 풍년(今玆美禾, 來玆美麥).”이라는 기사에서 “”자는 모두 이와 같은 뜻이다. 올해 노나라에는 계우와 대백의 죽음으로 큰 상이 많다는 뜻이다.

明年有亂: 환공의 죽음과 효공이 송나라로 망명하는 등의 여러 일을 가리킨다.

君將得諸侯而不終.: 록상鹿上 맹약과 홍 전쟁 등을 가리킨다.

退而告人曰: 君失問. 是陰陽之事非吉凶所生也: ”은 혹 “”로 쓴 곳도 있다. 운석과 여섯 마리의 물새가 바람에 뒤로 날라간 일은 자연의 음양의 기운에 의해 발생된 것이지 사람의 길흉과는 무관함을 말한다. 『순자·천론편天論篇』역시 “무릇 별이 무리를 짓거나 나무가 우는 소리를 내거나 하는 일은 자연의 변화요 음양의 조화로서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吉凶由人. 吾不敢逆君故也.: 주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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