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와 동맹을 맺은 정나라 (춘추좌전.9.11.3.)


진나라와 결맹하는 정나라, 박의 동맹


4, 제후들(양공, 진 도공, 송 평공, 위 헌공, 조 성공, 제나라의 태자 광, 거나라, 주나라, 등나라, 설나라, 기나라 그리고 소주의 군주) 정나라를 정벌했다

기해일(19), 제나라의 태자 광과 송나라의 상술이 먼저 정나라에 도착하여 동문을 공격했다. 그날 저녁에 진의 순앵이 도성의 서쪽 근교에 도착했고 동쪽으로 구허舊許를 침략했다. 위나라의 손림보는 정나라 도성의 북쪽 변방을 침략했다. 6, 제후들이 북림北林에서 회합하고, (하남성 위씨현尉氏縣 서남쪽 40. 정나라)에 군대를 주둔했다. 이어 우측(서북쪽)으로 돌아 쇄(신정현의 북쪽)에 주둔하였다. 정나라의 도성을 포위하고 남문에서 군대를 사열하며 서쪽으로 제수濟隧를 건넜다. 정나라는 겁을 먹고 사자를 보내 화친을 요청했다.

가을 7, (정나라)에서 동맹을 맺었다

범선자가 말했다. “맹약문을 신중하게 작성하지 않으면 필시 제후들의 지지를 잃을 것이다. 제후들이 원정길로 피로한데 성과조차 없다면 이탈하지 않겠는가?” 이내 결맹하였다

맹약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 동맹국은 (이웃의 기근에) 곡식을 쌓아두지 않고, 산천의 이익을 독점하지 않으며, 죄인을 비호하지 않고, 간사한 이를 체류시키지 않는다. 재해를 구휼하고, 환란을 구제하며, 적과 아군을 같이 하고 왕실을 보호한다. 이 맹세를 어길 경우 사신(불경을 살피는 신)과 사맹司盟(맹세를 살피는 신), 명산과 명천의 신령, 각종의 천신과 기타 제사를 받는 신, 선왕과 선공들, 일곱 개 성(희성姬姓·조성曹姓·자성子姓·강성姜姓·기성己姓·사성似姓·임성任姓)과 우리 열두 나라의 선조들의 밝으신 신께서 벌을 내려, 백성을 잃게 하고, 군주를 주살하고, 일족을 멸하여 나라를 멸망시키실 것이다.


원문

(9.11.3.) 四月諸侯伐. 己亥齊太子光·宋向戌先至于門于東門. 其莫晉荀罃至于西郊東侵舊許. 衛孫林父侵其北鄙. 六月諸侯會于北林師于. 右還, 次于. 觀兵于南門西濟于濟隧. 人懼乃行成.

秋七月同盟于. 范宣子: 必失諸侯. 諸侯道敝而無成能無貳乎?乃盟. 載書曰: 凡我同盟毋薀年毋壅利毋保姦毋留慝救災患恤禍亂同好惡王室. 或間茲命·司盟名山·名川群神·群祀先王·先公七姓·十二國之祖明神俾失其民隊命亡氏其國家.


주석

四月諸侯伐. 己亥: 기해일은 19일이다.

齊太子光·宋向戌先至于門于東門: 『춘추』에서 제나라의 세자 광을 소국의 군주 앞에 쓴 것은 이 때문이다. 『좌전』에선 재차 설명하지 않았다.

其莫: 본자이다.

晉荀罃至于西郊: 진은 정나라의 서쪽이기 때문이다.

東侵舊許: 구허舊許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좌전·은공8년』의 “태산에 있는 방읍과 허읍을 교환했다.”의 허읍이라는 주장, 그리고 『춘추·은공11년』의 “정 장공이 허나라로 쳐들어갔다.”에서의 허나라를 말한다는 주장이다. 허나라는 노 성공 15년에 섭 땅으로 천도해서 과거의 땅은 정나라에 속하게 되었다. 그래서 옛 허 땅이라고 말한 것이다. 현 하남성 허창시 동쪽 26리 떨어진 곳이다. 후자가 비교적 낫지만 사실 그 두 땅은 모두 서로 가까운 곳이다. 『좌전·소공12년』에서 초 영왕이 “과거 우리 선조 백부 곤오가 옛 허나라 땅에 거하셨다”라는 기사가 보이는데 역시 옛 허나라 땅이다.



춘추시대-정나라-박의결맹


衛孫林父侵其北鄙: 위나라는 정나라의 북쪽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六月諸侯會于北林: 북림은 곧 비이다. 현 신정현의 북쪽 약 40.

師于: 본문의 향은 정나라 땅이다. 은공 2년의 향국과 은공 11년의 『좌전』의 주나라의 향은 서로 같은 곳이 아니다. 강영의 『고실』에 따르면 현 하남성 위씨현尉氏縣 서남쪽 40.

右還, 次于: 우환右還이란 제후의 군대가 향에서 출발하여 서북쪽으로 진군해서 정나라의 도읍을 압박해 들어감이다. 정나라 땅이고 신정현의 북쪽으로 10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정공 7년과 소공 5년에 언급된 진나라와 초나라의 쇄와는 다른 지역이다.

: 정나라의 각 성에 모두 정나라 정벌을 위한 제후의 군사가 있었다.

觀兵于南門: 남문에서 군사력을 과시하여 정나라와 초나라에 시위했다.

西濟于濟隧: 제수濟隧 하천의 이름. 과거 옛 황하의 지류인데 현재는 말라버렸다. 현 원양현原陽縣 서쪽이다. 이는 증병 혹은 후속부대가 제수에서 도착한 것이다.

人懼乃行成: 주석 없음.

秋七月同盟于. 范宣子: 必失諸侯: 요내의 『좌전보주』: “이는 희읍의 맹약에서 맹세문을 신중하게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나라에게 모욕을 받았던 일을 반성한 것이다.” 불신이란 맹세문을 가리킨다.

諸侯道敝而無成能無貳乎?: 두예: “수 차례 정나라를 정벌했고 제후들이 원정 길에 피로한 상태임을 말한 것이다.

乃盟. 載書曰: 凡我同盟毋薀年: 『설문』: “년은 곡식이 익다.” 『여씨춘추·임지편』의 고유의 주석: “년은 곡식이다.” 이 말은 곡식을 쌓아두고 이웃나라의 재앙(기근)을 구제하지 않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됨이다.

毋壅利: 두예: “산과 하천의 생산물을 독점하는 행위이다.

毋保姦: 두예: “죄인을 숨겨줌을 말한다.” 타국의 죄인을 비호해 주는 일을 말함.

毋留慝: 특의 음은 특이다. 사악하다. 사악한 이는 신속하게 제거한다.

救災患: 자연 재해를 말하는 것 같다.

恤禍亂: (정치) 권력의 투쟁이다.

同好惡: 선악의 기준의 통일, 선한 것과 악한 것에 대해 동맹국이 모두 통일.

王室: 두예: “장은 도움이다.

或間茲命: 간은 범함.

·司盟: 『의례·근례』의 『소』: “이 두 사는 천신天神이다. 사신은 불경한 이를 살피고, 사맹은 맹약을 살핀다.

名山·名川: 큰 산과 큰 하천의 신이다.

群神·群祀: 군신은 각종의 천신. 군사는 천신 이외에 제사의 목록에 들어 있는 이들.

先王·先公: 두예: “선왕은 제후의 시조로서 송나라의 제을이나 정나라의 여왕 등이 해당한다. 선공은 처음으로 봉건받은 군주이다.

七姓·十二國之祖: 진·노·위·조·등나라는 희성姬姓이고; 주·소주 등은 조성曹姓; 송은 자성子姓; 제는 강성姜姓; 거는 기성己姓; 기는 사성似姓; 설은 임성任姓이다. 12국은 정나라는 아직 결맹 전이기 때문에 제외했다. 유월의 『평의』에 근거한 설명이다. 한편 복건은 정나라와의 결맹을 진나라가 주관했기 때문에 자신을 제외한 것이라고 말한다.

明神: 의 음은 극이고 주살함이다.

俾失其民隊命亡氏: 는 추와 같다. 추명은 그 나라의 군주를 죽임이다. 씨는 씨족. 망씨는 멸족시킴이다. 한편 정초의 『통지씨족략』의 『서』에서 이 맹세문을 인용할 때는 “씨는 신분의 귀천을 구분하는 것이다. 존귀한 이는 씨가 있고, 천한 자는 이름은 있되 씨는 없다. 현재도 남쪽 야만인들은 여전히 이와 같다. 망씨는 맹약을 어긴 이들의 작위와 그 나라를 잃게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其國家.: 음은 배, 이다. 멸함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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