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가 제후국에 왕후를 구할 때 (춘추좌전.9.12.5.)


천자가 제후국에 왕후를 구할 때



주 영왕이 제나라에서 왕후를 구하였다. 제 영공이 안환자晏桓子에게 어떻게 응대할 지 물었다

환자가 대답하였다. “선왕이 제정한 예사禮辭가 있습니다. 천자가 제후에게 왕비를 구하면 제후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정비의 소생 누구 누구가 있고, 후비의 소생 누구 누구가 있습니다.’ 제후가 여식은 없고 자매나 고모뻘 여인이 있을 때는 ‘선군 모공이 남긴 여인 누구 누구가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영공은 왕실과의 혼사를 받아들였다. 영왕은 음리陰里를 보내 혼사를 매듭짓게 했다.


원문

(9.12.5.) 靈王求后于, 齊侯問對於晏桓子. 桓子對曰: 先王之禮辭有之. 天子求后於諸侯諸侯對曰: 夫婦所生若而人妾婦之子若而人.無女而有妹及姑則曰: 先守某公之遺女若而人.’” 齊侯許昏. 王使陰里結(1).


(1) “결”은 본래 “역”으로 쓰고 있다. 여기서는 『교감기』를 따라 정정했다. 두예는 “음리는 주나라 대부이다.”라고 설명했는데 옳다. 왕의 사자는 필시 주나라의 대부여야 맞을 것이다. 『관자·경중정편』에 따르면, 제나라에는 음리라는 지명이 있는데 본문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장병린의 『독』은 “음리는 제나라의 대부”라고 주장했지만 신뢰할 수 없다. 결은 결언이다. 『회남자·태족편』의 “중매자를 기다려 일을 매듭짓는다(待媒而結言), 『후한서·최인전』의 “혼례의 절차를 매듭짓다(有婚禮結言)”등의 문구로 입증할 수 있다.



주석

靈王求后于, 齊侯問對於晏桓子: 안환자는 안약이다. 『좌전·선공14년』의 주석을 참조.

桓子對曰: 先王之禮辭有之. 天子求后於諸侯諸侯對曰: 夫婦所生若而人: 부부소생이란 군주와 그의 정비에게서 태어난 여식을 말한다. 완지생의 『두주습유』: “약이인若而人은 몇 명이라는 뜻이다.

妾婦之子若而人.無女而有妹及姑: 자매는 같은 부친의 소생. 『이아·석친』: “부친의 자매는 나에겐 고모가 된다.” 고모인데 부친보다 나이가 많으면 고자, 적으면 고매姑妹이다. 요즘말로는 큰고모 작은고모이다.

則曰: 先守某公之遺女若而人.’”: 선수는 선군과 같다. 부친의 자매라면 모공은 그 부친의 시호를 쓰고; 만약 부친의 고모라면 조부의 시호를 쓴다.

齊侯許昏. 王使陰里結之: “결”은 본래 “역”으로. 여기서는 『교감기』를 따라 정정했다. 두예는 “음리는 주나라 대부이다.”라고 설명했는데 옳다. 왕의 사자는 필시 주나라의 대부여야 맞을 것이다. 『관자·경중정편』에 따르면, 제나라에는 음리라는 지명이 있는데 본문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장병린의 『독』은 “음리는 제나라의 대부”라고 주장했지만 신뢰할 수 없다. 결은 결언이다. 『회남자·태족편』의 “중매자를 기다려 일을 매듭짓는다(待媒而結言), 『후한서·최인전』의 “혼례의 절차를 매듭짓다(有婚禮結言)”등의 문구로 입증할 수 있다. 『공양전·환공3년』: “과거에는 맹세의 의식을 하지 않고 결언한 후 돌아갔다.” 즉 구두로 하는 약속이다. 古代婚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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