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720년) 1.3.1. 주 평왕 서거
본문
은공 3년 봄 왕력 3월 임술일(3월 24일), 주 평왕이 붕어했다. 경술일(12일)로 부고해 왔기 때문에 『춘추』는 경술일로 적었다.
1.3.1. 三年春, 王三月, 壬戌, 平王崩. 赴以庚戌, 故書之.
해설
◉三月庚戌: 경술일은 12일이다.
◉天王崩: 천왕은 주 평왕이다. 춘추시대에
모두 12명의 주나라 왕(왕자맹王子猛과 경왕敬王 제외)이 재위했다. 『춘추』에서 죽음과 장례를
모두 언급한 왕은 5명으로서 환왕桓·양왕襄·광왕匡·간왕簡·경왕景이 그들이고, 사망은
기록했지만 장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왕은 4명으로서 평왕平·혜왕惠·정왕定·영왕靈이 그들이다, 사망과 장례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는 이는 3명으로서
장왕莊·희왕僖·경왕頃이 바로 그들이다.
춘추시대 지도 - 주나라 왕성 |
▣三年春, 王三月, 壬戌: 임술일은 24일이다.
▣平王崩. 赴以庚戌, 故書之: 부赴, 오늘날에는 “부訃”로 쓴다. 상을 알리다. 이 문구는 평왕이 실제 사망한 날은 3월 24일 임술일인데, 알려온 부고에는 경술일, 즉 3월 12일로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춘추』에선 부고해 온 날자를 따라 경술일로 적었다. 그런데 부고가 어떻게 사망일보다 12일이나 빠른가? 두예는 이에 대해 “제후들로 하여금 보다 빨리 오게 하려고 12일(遠日)로 부고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는 억측으로 생각된다. 『춘추·양공28년』의 “12월 갑인일, 천왕이 붕어했다”라는 기사에 대한 『좌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계사일, 천왕이 붕어했다. 아직 부고가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하지 않았는데, 예에 부합한다. 왕의 사신이 와서 상을 알릴 때, 사망일을 묻자 갑인일로 대답했고, 이를 따라 기록하여 그 과실을 징벌한 것이다.” 본문과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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