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항씨 순림보 (춘추좌전.5.28.13.)

진 문공이 삼항三行을 새로 만들어 적의 침입에 방어했다. 순림보가 중항을, 도격屠擊이 우항을, 선멸先篾이 좌항을 지휘했다.


원문 (5.28.13)

晉侯作三行以禦. 荀林父將中行屠擊將右行先篾將左行.


관련 주석

晉侯作三行以禦: 『좌전·소공원년』: 저들은 보병이고 우리는 전차부대인데 서로 마주치는 지역의 지세까지 험하니 전차 하나에 보병 10명을 따르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고, 적을 지세가 험한 곳으로 밀어붙이면 또한 이길 수 있습니다. 청컨대 모두 보병으로 삼길 원합니다(彼徒我車所遇又阨以什共車必克. 困諸阨又克. 請皆卒).” 항은 보병이다. 또 『좌전·희공10년』의 “좌항은 공화共華, 우항은 가화賈華가”라는 기사를 근거로 보면 문공 이전 진나라는 양항兩行 체제였는데, 본문에서 삼항三行 만었다고 하였으므로 일항이 증가된 것이다. 삼항三行이란 진나라는 본래 일군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헌공 때에 일군을 더해 이군 체제가 되었고, 문공이 다시 일군을 더해 삼군으로 만들었다. 양리승의 『보석』과 전기錢綺 『좌전찰기左傳札記』의 설명을 참조하라.

荀林父將中行: 이항 체제에선 단지 좌항과 우항이 있었을 뿐이었다. 마찬가지로 이군 체제에선 상군과 하군이 있었다. 문공이 일군을 더해 중군이 생겼다. 일항을 증가시켰다는 것은 중항이 생겼다는 얘기로서 같은 말이다.

屠擊將右行先篾將左行: 「진세가」: “이때 진나라 군대는 비로소 삼항으로 운영되었는데 순림보가 중항을, 선곡先縠 우항을 선멸先篾이 좌항을 지휘했다.” 도격을 선곡이라고 적고 있어서 『좌전』과는 다르다. 선멸先篾은 『공양·문공7년』에선 “선매先眛”로 쓰는데, 멸과 매는 고음과 뜻이 같다. 출토된 『후마맹세』에선 “선”을 “신 혹은 “(兟阝)”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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