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결 - 구가九歌, 구공九功, 삼사三事 (춘추좌전.6.7.8.)

의 극결이 조선자에게 말했다. “과거 위나라가 복종하지 않자 그 땅을 빼앗았습니다. (6.1.5, 6.1.6.) 이제 우리 두 나라가 화목한 지 오래니 그 땅을 돌려주는 것이 옳습니다. 배신해도 토벌치 않으면 어떻게 위엄을 보이겠습니까? 복종했는데 감싸지 않으면 어떻게 은혜를 보이겠습니까? 위엄도 은혜도 아니면 무엇으로 덕을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덕없이 무엇으로 결맹을 주관하겠습니까? 귀하가 정경이 되어 제후의 일을 주관하며 덕에 힘쓰지 않으면 장차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서」에 ‘좋은 말로 훈계하고 위엄으로 살피며 「구가九歌」로써 권면하여 공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아홉 가지 공덕이 하나같이 노래로 찬양할 만한 것을 「구가」라고 합니다. 육부六府와 삼사三事를 가리켜 구공九功이라 말합니다. , , , 나무, , 그리고 곡식을 육부라 하고, 정덕正德, 이용利用, 후생厚生을 가리켜 삼사三事라고 합니다. 육부와 삼사를 올바르게 실행하는 것을 일러 덕과 예라고 부릅니다. 예가 없으면 즐겁지 않으니 이 때문에 반란이 일어납니다. 그대의 덕이 노래로 찬양할 만하지 않다면 누가 당신을 믿고 오겠습니까? 어찌하여 복속한 위나라가 당신의 덕을 찬미하게 하지 않으십니까?” 선자가 그의 조언을 흡족하게 여겼다.


원문

言於趙宣子: 不睦故取其地. 今已睦矣可以歸之. 叛而不討何以示威? 服而不柔何以示懷? 非威非懷何以示德? 無德何以主盟? 子爲正卿以主諸侯而不務德將若之何? 夏書: 戒之用休董之用威勸之以九歌」,勿使壞.九功之德皆可歌也謂之九歌. 六府·三事謂之九功. ·····穀謂之六府; 正德·利用·厚生謂之三事. 義而行之謂之德·. 無禮不樂所由叛也. 若吾子之德莫可歌也其誰來之? 盍使睦者歌吾子乎?宣子說之.


관련 주석

言於趙宣子: 극결은 『좌전·희공23년』을 참조.

不睦: 일은 지난날의 뜻. 불목이란 우리 진나라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좌전·희공22년』의 “불목”의 용법과 같다.

故取其地: 위나라가 진나라를 조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나라의 땅을 빼앗았다. 『좌전·문공원년』에 기사가 있다.

今已睦矣: 이목已睦 이미 복속한지 오래 되었다는 의미.

可以歸之: 지난 번 빼앗은 땅을 돌려주려는 것.

叛而不討何以示威? 服而不柔: 는 회유함의 뜻. 『상서·순전』의 “멀리 있는 나라를 회유하여 가까이하게 하다(柔遠能邇)”에서 유자가 이와 같다.

何以示懷?: 시회란 은혜를 보여주다의 뜻과 같다. 『여씨춘추·음율편』의 “멀리 떨어진 나라를 회유하다(以懷遠方)”에 대한 주석을 보면, “회는 회유함”이라고 풀이한다. 示威”와示懷”는 정반대의 뜻.

非威非懷: 는 불과 같다. 『상서·반경하』의 “그러므로 짐은 [천도할] 계획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肆予冲人非廢闕謀)”는 계획을 폐지하지 않을 것(不廢其謀)이라는 뜻이다. 또 “非敢違卜”은 감히 점의 결과를 어기지 않을 것(不敢違卜)이라는 뜻이다. 『순자·유좌편』의 “깊은 숲 속에 피어난 구리때와 란이 보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니다(芷蘭生於深林, 非以無人而不芳)”을 『공자가어·좌액편』에서 “”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더욱 입증할 수 있다. 양수달 선생의 『사전』을 참고하라.

何以示德? 無德何以主盟? 子爲正卿以主諸侯: 「년표」: “진 영공 이고 1, 조돈이 정치를 전정했다.” 진은 제후의 패자인데, 조돈이 정치를 전정했기 때문에 “그대는 정경으로서 제후의 맹약을 주관하고”라고 말한 것이다.

而不務德將若之何? 夏書: 戒之用休: 휴는 아름다움(··)의 뜻. 와 같다. 『옥편』: [계는] , 보고하다의 뜻이다(命也, 告也)”즉 좋은 일로 명하고 고하다.

董之用威: . 위엄과 형벌로 감독한다.

勸之以九歌: 이소: “「구변九辯」과 「구가九歌」는 지었다.” 「천문」 역시 “계가 빈상을 풍자하여 「구변九辯」과 「구가九歌」를 지었다.” 즉 「구가九歌」는 하후계가 지은 노래이다. 아랫글의 내용에 근거하면, 「구가九歌」의 내용은 “九功之德”을 노래하고 있지만 실제 계가 지었던 「구가九歌가 그러한 지는 알 수 없다.

勿使壞.: 여기까지 「하서」의 인용문이다. 『상서』위고문의 작자는 이 문구와 다음에 나오는 극결의 해설까지 함께 취하여 이를 「대우모」편에 삽입하였다.

九功之德皆可歌也謂之九歌: 극결이 「구가」를 해석한 내용이다.

六府·三事謂之九功: “구공”을 해석한 것.

·····穀謂之六府; 正德·利用·厚生謂之三事: “육부와 삼사”를 해석한 것. 『좌전·성공16년』에 신숙시의 “백성들의 삶이 두터워지고 덕이 바르게 된다(民生厚而德正).”라는 말이 있고, 『좌전·양공28년』에 “무릇 백성들은 삶이 풍요하고 재화를 넉넉하게 사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바른 기준을 두어 제한해서 넘침이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夫民, 生厚而用利, 於是乎正德以幅之)”라는 안영의 말을 서술하고 있다. “정덕·이용·후생”의 세 가지는 비록 구별하여 말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서로 관련이 깊은 말이다.

義而行之謂之德·: 행지란 육부와 삼사를 실행함이다. 謂之德·”는 덕이라고 할 수도 있고 예라고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덕과 예는 두 가지인데 『좌전·희공7년』의 “德禮不易”에서도 덕과 예는 역시 다른 두 개의 것이다.

無禮不樂: 무례하면 곧 덕이 없는 것과 같다. 여기서는 다만 “예”만 말한 것이다. 악은 음악의 악 또는 쾌락의 락이기도 하다. 노래는 음악이다. 불락이란 음악이 없다는 뜻인데 맹주에게 음악이 없으면 혹독한 정치가 펼쳐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역시 즐거움이 없게 된다는 말이다.

所由叛也. 若吾子之德: 여기서는 또 다만 덕만 말하고 있어서 덕이 곧 예임을 알 수 있다.

莫可歌也其誰來之?: 두예: “래 의지하여 돌아옴 뜻이다.

盍使睦者歌吾子乎?宣子說之: 이 단락은 다음 해의 “진후가 해양을 시켜 광과 척의 땅을 위나라에 돌려주게 했다.”는 내용과 함께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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