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혜성 기록 (춘추좌전.6.14.7.)

길게 꼬리를 끌며 북두北斗로 들어간 별(혜성)이 있었다. 주나라 내사 숙복이 말한다. 7년이 못되어 송, 제 그리고 진의 군주가 모두 반란으로 죽을 것이다.


원문

有星孛入于北斗. 內史叔服: 不出七年··之君皆將死亂.


관련 주석

秋七月有星孛入于北斗: 의 음은 패이다. 『좌전·소공17년』의 “겨울, 대진에 혜성이 출현하여 서쪽으로 천한까지 미쳤다. 신서가 이에 대해 말했다. ‘혜성은 옛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펴게 합니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패”를 “혜성”으로 풀이하고 있다. 『공양전』에서도 “패란 무엇인가? 혜성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어 패가 곧 혜성임을 알 수 있다. 『좌전·소공26년』의 “제나라에 헤성이 떨어지자 제의 군주가 혜성에게 기원을 올리려고 하자, 안자는 ‘소용없는 일입니다’라고 조언했다.”는 기사가 있고, 『안자춘추·내편간상』과 『사기·제세가』에도 그 기사가 실려 있다. 그런데 「제세가」에선 “패성茀星 출현하려는데 혜성의 출현을 왜 두려워하는가?”라고 하고, 「간상」은 “혜성에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는가? 패성이 또 다시 출현할 것이다(何暇在慧, 茀又將見矣)”라고 말한다. 곧 패와 같다. (여기서는 패와 혜를 구분하고 있다) 그래서 『곡량전』은 “패는 패 같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보면 패와 혜는 비록 동류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점도 있어서 패는 빛이 성대했을 때이고 혜성은 어느 정도 약해졌을 때를 가리킨다. 그래서 『진서·천문지』는 “패 역시 혜성에 속한다. 보편적으로 혜성이라고 말하지만 사방으로 빛을 사방으로 뿜어낼 때 패라고 말한다.”고 설명했고, 『한서·문제기』의 문영의 주석에서도 “패와 혜는 형상이 약간 다르다. 패성의 빛은 약간 짧고, 사방으로 방출되어 무질서하면서도 성대하다. 혜성의 빛은 길게 뻗어 마치 빗자루처럼 길다.” 패는 비록 혜성을 뜻하지만 『춘추』와 『좌전』에선 모두 동사로 쓴다. 『춘추·애공13년』의 “동방으로 빛을 뻗은 별이 출현했다(有星孛于東方), 『춘추·애공14년』의 “길게 빛을 뿌리는 별이 출현했다(有星孛).” 등의 기사로 이를 더욱 입증할 수 있다. 즉 이 패자의 뜻은 혜성의 빛이 성대하게 뿌려지며 지나가는 것을 말하면서 혜성이 출현했다는 술어로도 쓰인다

근대의 천문학자들은 본문의 혜성을 핼리혜성으로 인식하고, 세계 역사상 핼리혜성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본다. 각국의 역사 기록과 혜성의 운행에 대한 기록을 살펴본 후 이를 가장 오래 된 관측 기록으로 본다. 핼리혜성은 평균적으로 76년마다 태양에 가장 근접하는데 육안으로도 살필 수 있다. 본문의 기록 이후로 핼리혜성에 대해 중국의 기록은 매우 많은데 청말까지 2천여 년 동안 모두 31차례 기록하고 있다.

 


有星孛入于北斗. 內史叔服: 숙복은 『좌전·문공원년』에 나온 바 있다.

不出七年··之君皆將死亂: 두예: “그 3년 후 송나라에선 소공을 시해했고, 5년 후엔 제나라에서 의공을 시해했으며, 7년 후엔 진에서 영공을 시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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