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 약오씨若敖氏 (춘추좌전.6.9.9.)
겨울, 초나라의 자월초子越椒가 와서 예방했는데 예물을 잡고 바치는 태도가 거만했다. 숙중혜백이 말했다. “필경 약오씨는 멸족할 것이다. 자신의 선군을 업신여긴 것이니 귀신이 그에게 복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 7.4.3.)
원문
冬,楚子越椒來聘,執幣傲. 叔仲惠伯曰: “是必滅若敖氏之宗. 傲其先君,神弗福也.”
관련 주석
⊙冬,楚子使椒來聘: “초椒”를 『곡량』에선 “추萩”로 쓴다. 두 글자는 고음이 유사하여 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초 대부 초거椒擧(양공 26년과 소공 4년의
『좌전』)를 『한서·고금인표』에선 초 추거湫擧로 쓴다. 초는 그 사람의 이름인데 씨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 두예는 “사관이 생략한 것”이라고 말한다. 『춘추·희공28년』의 “초나라가 대부 득신을 죽였다.”, 『춘추·희공21년』의
“초나라가 사신 의신을 보내어 전리품을 보내왔다.”, 『춘추·문공10년』의 “초나라 그 대부 의신을 죽였다.” 등에서 득신의 씨는 성이고, 의신의 씨는 투인데 모두 씨를 쓰지 않았다. 『춘추』에서는 초나라의
경대부에 대해서 성공 이전 까지는 대체로 씨를 쓰지 않고 있다. 그 이후에야 비로소 씨와 이름을 함께
쓴다. 成大心
▣冬,楚子越椒來聘: 두예: “자월초는
영윤 자문의 수하이다.” 자월초子越椒는 즉 투초鬭椒로서 자월은 자인데, 백분伯棼을 자로 쓰기도 한다. 자와 이름을 함께 쓴 경우이므로 자월초라고 썼다. 『좌전·선공4년』의
기사로 입증할 수 있다. 전기錢綺의 『좌전찰기』의
설명을 참고하라. 약오가 투백비를 낳았고, 백비가 영윤 자문과
사마 자량을 낳았다. 초는 자량의 아들이다.
▣執幣傲. 叔仲惠伯曰: “是必滅若敖氏之宗: 종은 족이다. 『좌전·선공4년』의 “약오씨의 귀신이 굶게 되지 않겠는가?”라는 기사 역시 같은
뜻이다.
▣傲其先君,神弗福也: 두예: “『좌전·문공12년』에
‘선군의 변변찮은 기물이나 소신을 시켜 집사에게 바치게 하였다.’라는 말이 있다. 즉 사신의 명을 받은 사람은 모두 종묘에 이 사실을 보고하기 때문에 ‘그의 선군에게 오만하였다’라고 말할 수
있다. 선공 4년 초나라에서 약오씨를 멸망시킨 장본이 되는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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