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징서夏徵舒 (춘추좌전.7.10.4.)

영공과 공녕孔寧, 의행보儀行父가 하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영공이 행보에게 말했다. “징서徵舒가 너를 닮았다.” 그가 대답했다. “군주도 닮은 것 같습니다.” 징서가 이를 수치로 여기고 영공이 집을 나설 때 마구간에 숨어있다가 활을 쏴 그를 죽였다. 공녕과 의행보는 초나라로 도망쳤다.


원문

陳靈公孔寧·儀行父酒於夏氏. 公謂行父: 徵舒似女.對曰: 亦似君.徵舒病之. 公出自其射而殺之. 二子奔.


관련 주석

陳靈公孔寧·儀行父酒於夏氏: 『주어중』의 “백성들이 하씨의 집에 누각을 세우려 하자”에 대한 위소의 주석: “하씨란 진 대부 하징서의 집안이다.” 『시·진풍·주림서株林序: “영공을 풍자한 시이다. 하희와 간통할 때 말을 타고 달려와 밤낮으로 사랑을 나눴다.” 그 『시』의 첫 장 “무엇하러 주림에 갔나? 하남을 따라 간 것이지. 주림에 간 것이 아니라 하남을 따라 간 것이라네(胡爲乎株林? 夏南. 匪適株林, 夏南)”에 대해 모『전』은 “하남은 하징서이다.”라고 설명한다. 즉 영공이 하희와 간통할 때 징서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주어중』: “진 영공과 공녕 그리고 의행보가 미행차림으로 하씨의 집에 가니, 단자가 ‘이제 진의 군주가 윤속胤續 도리에 개의치 않고, 배우자를 져버리고, 오히려 그의 신하를 거느리고 하씨와 간음하여 성을 더럽히고 있지 않은가? 곤포와 면류관을 버리고 미행차림으로 궁을 나서니 또한 상도를 범하는 일이 아닌가?’” 이에 따르면 진 영공의 남면은 미행을 말한다. 『예기·예운』의 “제후는 문병이나 조문할 때가 아니면 신하의 집을 찾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이것은 군신이 서로 희롱하는 짓이다.”라는 문구에 대해 정현은 “진 영공과 공녕 그리고 의행보가 여러 차례 하씨의 집을 찾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죽게 되었다.”고 말한다.

公謂行父: 徵舒似女.對曰: 亦似君.徵舒病之: 두예: “영공이 즉위한 지 15년째 되는 해이다. 징서가 이미 경이 되었으므로 나이가 많아 영공의 자식일 수는 없다. 하희가 음란한 여인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아들이 영공과 닮았다고 희롱한 것이다.” 「진세가」: 15년 영공과 두 사람이 하씨의 집에서 술을 마셨다. 영공이 두 사람을 희롱하며 ‘징서가 그대들을 닮았네’라고 말하자, 두 사람은 ‘군주와도 닮았습니다.’라고 답했다. 징서가 이에 분노했다.” 사마천은 영공의 말을 두 사람 모두에게 해당한 것으로 적어 『좌전』에서 행보 한 사람에게 국한한 것과는 약간 다르다.

公出自其射而殺之: 「진세가」의 『집해』에선 『좌전』을 인용하여, 公出自其”를 한 구로 보는데 따를 수 없다. 무억의 『경속고이』에선 일의 정황을 따져볼 때 이렇게 읽는 것이 비교적 정밀하다고 말했지만 역시 옳지 않다. 「진세가」는 “영공이 음주를 파하고 나서자 징서가 활을 가지고 마구간에 숨어 있다가 영공에게 쐈다.”고 말한다. 사마천은 “公出”을 한 구로 보고 “自其射而殺之”로 해석한 것이다. 이를 따른다. 「년표」: “하징서는 그 모친을 모욕했기 때문에 영공을 죽였다.

二子奔: 「진세가」: “공녕과 의행보 모두 초나라로 도망쳤고, 영공의 태자 오 진나라로 도망쳤다. 징서가 스스로 진의 군주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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